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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지역의 민속 문화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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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 이북과 남부 지역에 교차한 안동은 역사의 도시로 지역적인 민속문화를 잘 간직하고 있다. 특히 안동시립박물관은 선사시대부터 불교, 유교 문화의 삶을 압축해 보여준다. 이곳에 들면 민속문화를 비롯하여 음식, 의복 문화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전편의 1층 전시실 관람 얘기에 이어 2층 전시관 이야기로 넘어간다.

2층 관람을 위해 계단을 오르면 가장 먼저 박물관의 지킴이자, 터줏대감처럼 다가오는 초고령의 어른 한 분을 만나게 된다. 박물관의 산증인이자 살아 있는 백과사전처럼 다가오는 분으로, 올해 95세인 청남 권영한 선생이다. 시인이며 서예가이자 저술가인 선생은 한국추사체연구회 고문, 안동전통문화연구회장 (사)경북미래문화재단 이사장 등의 직분을 두루 역임한 분이다.

날마다 무료 재능 기부를 위해 박물관으로 출근하며, 초고령임에도 나름 건강을 지키며 늘 붓을 손에서 놓지 않는 모습이 대단하시다. 백 세를 5년 정도 앞둔 연세에도 단아한 모습과 명료한 인지력을 가지셨다. 25년째 언제나 한결같은 마음으로 박물관 2층 전시관 입구에 서예 도구를 펼쳐놓고 글을 쓰신다.

50여 권의 저술과 서력 70여 년을 말해주듯 선생의 글과 필체는 명필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늘 삶의 깊은 의미가 담긴 뛰어난 붓글씨를 한지에 정성껏 쓰신다. 전시실을 관람하는 이들에게 명언이나 가훈 혹은 덕담 같은 좋은 뜻을 가진 글귀들을 즉석에서 쓴 후 낙관(落款)을 찍어 나눠 주신다. 어린아이 어른 할 것 없이 온정의 말씀과 나눠주시는 글귀들은 모두 무료다.

안동시립박물관을 관람하면서 선생을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글 한 점 정도는 얻었을 줄로 안다. 대개 사람들은 자신의 능력을 바탕으로 개인적인 이익 창출을 위해 노력한다. 그런 이기적인 생각을 하면 그동안 쌓아온 시간과 노력이 들어간 재능을 남에게 베푼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남다른 고운 마음은 저물어가는 삶이 다하는 날까지 청빈함과 소박함으로 살아가고자 하는 선생의 온정은 아닐까 싶다. 건네받은 멋진 필체의 글귀가 경직된 마음을 말랑하게 만들어 준다.

2층 전시실 입구는 좀 특이하다. 집 안으로 이끌듯 가장 먼저 솟을대문이 반쯤 입을 벌리고 안쪽의 기와집부터 보여준다. 우리나라 전통가옥의 하나인 □자형 와가(瓦家)다. 대개 □자형 기와집은 대개 안마당을 중심으로 안방, 사랑방, 상방, 부엌 등 여러 구조와 특징을 가진다. 관례의 하나인 혼례, 상례, 제례를 보여주는 주거 문화와 학문 및 오락에 관한 것을 볼 수 있다. 이는 잊혀 가는 우리 지역의 문화 예법이자 행사다. 또한, 한쪽의 기획전시실은 주로 특별 전시가 열린다. 하지만, ‘가는 날이 장날이다.’라는 말이 있듯 아쉽게도 이날의 기획전시실은 머잖아 전시할 내용을 기획하고 준비할 시간이 필요했는지 장기간 굳게 입을 닫고 있었다.

예전에는 보통 15세가 넘으면 남자는 머리에 상투를 틀고 갓을 썼다. 이미 성인에 이른 나이로 여겼기에 사회적 지위와 자격을 부여했다. 전통사회의 엄격함과 경건함이다. 현시대에는 그러한 관례를 전혀 찾아볼 수 없다.

유교 사상이 지배적이었던 조선 시대는 남녀유별이 강했다. 일곱 살만 되어도 남녀는 같이 앉지 않았다. 그런 의미로 남녀칠세부동석(男女七歲不動席) 말이 있다. 이는 남녀가 언제 어디서든 구별해서 모이고 앉았다는 것을 뜻한다. 다시 말해 남녀는 그 성별에 따라 공간 구분을 따로 했음을 말한다.

특히 여자의 생활 공간은 안방, 남자가 머무는 공간은 사랑방이다. 특히 여자들은 정해진 공간에서 집안일과 함께 바느질, 다름질 등 해야 할 일들이 많았다. 반면 남자들은 남자들만의 공간에서 손님을 접대하거나 공부 등 할 일이 정해져 있었다. 해서 남녀가 각각 기거하는 방 또한 따로 필요했다. 무슨 일과 역할을 하느냐에 따라 방의 구분과 기능이 확연히 달랐다.


천장에 매달린 약재, 약작두 등 한약방의 모습

그 예로 상방, 안방, 사랑방, 툇마루 등 그 쓰임의 특징에 따라 공간의 구조가 각기 달랐다. 어쩐지 볼 때마다 고가들이 정겹다.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까마득한 시대로 떠나게 하는 듯하다. 현대의 집 구조와 사뭇 다른 고가와 초가가 젊은이들에게는 이색적인 주거 형태로 호기심을 자아내리라. 때로는 주택 문화가 당시의 생활상을 헤아리게 한다.

탄생에서부터 성장 그리고 노년에 이르러 죽음에 이르기까지 일련의 과정을 평생 의례라 한다. 예로부터 우리 전통사회는 관혼상제(관례, 혼례, 상례, 제례)에 따른 삶을 살아왔다. 여기서 관례란 어린이가 자라 어른이 되었다는 의례를 말한다. 즉 어린이가 성인이 되면 남자는 머리에 상투를 틀고 갓을 쓰며 여자는 비녀를 꽂았다. 이를 성인 의식이라 했다.

혼례 때는 특별한 상을 차리고 신랑 신부가 마주 보며 일정한 절차에 따라 식을 거행했다. 남자는 사모관대를 쓰고 신부는 원삼 족두리, 노리개, 비녀, 장신구 등을 착용했다. 전통 혼례는 주로 신랑 집 마당에서 이루어졌다. 특히 경조사에는 마을 사람들의 온정이 상부상조로 이루어졌다. 친인척이나 마을 사람들이 혼례가 있는 집에 가서 함께 음식을 만들고 축하해 주었다. 한 가정에 혼례가 있을 시에는 마을 전체가 떠들썩할 정도로 큰 경사였다. 기억을 더듬어 보면 그때 어렸던 나의 마음에 마을의 혼례는 큰 구경거리였다.

커다란 상에 차려진 음식들이 특이하다. 모두 그 나름의 뜻이 있다. 예로부터 쌀(부), 밤(복), 대추(다산), 포(장수)를 상징하기에 혼례상에는 반드시 올라갔다. 특히 살아 있는 씨암탉(자손)이 청실홍실(부부 금실)에 감 싸인 채 상 위로 올려진 모습이 사뭇 눈길을 끈다. 그뿐만 아니라, 소나무 대나무 가지가 꽂힌 각각의 화병 역시 지조와 절개를 상징하느라 상 양쪽에 놓인다. 혼례에 있어 남녀 모두 신뢰와 믿음을 바탕으로 언제까지나 변함없는 마음을 가지는 것의 중요함을 말해주기 때문이다.

지금의 결혼 풍습과 많이 다른 전통 혼례가 젊은 세대에게는 색다른 것일 수밖에 없다. 지금도 간혹 고택에서 전통 혼례가 행해진다. 의복에서부터 앞에 놓인 음식에서도 하나하나 많은 의미와 뜻을 가진다. 불로장생, 다산 등 여러 가지 복합적인 뜻을 가진다. 장소와 음식 의복 등 요즘의 결혼식과는 많은 차이가 있다.

전통 혼례식은 음식 하나하나에도 의미를 부여하여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신랑 신부에게 아낌없는 축복과 행복을 기원했다. 모든 것에는 나름의 의미가 있듯 의복에서부터 음식까지 뜻과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하나에서 열 가지 사뭇 다른 혼례식이 생소하다. 결혼 풍습도 세월의 흐름을 따라 변했고 다양화되었다. 세월 따라 변하지 않는 것이 없음을 느끼는 순간이다.

사람은 누구나 살아가면서 그 나이에 적당한 여러 가지 의례를 갖는다. 당시에는 수명이 그리 길지 않았기에 대개 예순 살이 되면 회갑을 했다. 회갑까지 사는 사람이 드물었기에 그때는 상노인이라 해서 특별히 푸짐한 음식상을 마련하여 장수하는 어른의 지속적인 건강과 축복을 기원했다. 이때 온갖 음식들을 차려놓고 가족 친지, 마을 사람들이 축하해 주었다. 그뿐인가, 61세가 되면 진갑도 해 주었다. 요즘은 회갑 진갑은 없어지고 예순 살을 청년이라 부른다. 이를 생각하면 백 세 시대를 넘보는 현대의 초고령화 시대에 회갑 잔치는 무척 어색한 것이 아닐 수 없다.


건강과 장수를 기원하는 61세 회갑 잔치		조상의 신주를 모신 사당

삶은 태어남이 있으면 죽음은 필연적이다. 생로병사를 피할 수 없는 우리는 세상을 떠났을 때 장례를 치르게 된다. 죽은 이를 향해 살아 있는 사람처럼 예절을 다 하여 장례를 치르게 되는데, 이를 상례라 한다. 여기에는 몇 가지 절차가 따른다. 임종 직후 망자의 혼을 불러들이는 초혼에서부터 염습, 입관, 발인, 장례, 제사 등의 과정이 있다.

집에서 태어나 자라고 마당에서 혼례를 치르고 나이가 들어 역시 집에서 회갑 잔치를 치르고 때가 되면 죽음을 맞이했다. 삶과 죽음이 모두 집에서 이루어졌다. 상여는 행상이라 부르기도 한다. 주로 마을에서 떨어진 곳에 상엿집(곶집)이 있었다. 물론 지금도 시골 마을 한적한 곳에는 상엿집이 더러 남아 있다.

어쩌다 허름한 상엿집을 지나칠 때면 망자의 혼이 나타날 것 같은 생각에 공연히 오싹한 기분이 찾아들곤 한다. 상여는 죽은 이만 타는 가마다. 일단 마을 사람들이 죽으면 상엿집에 보관되었던 상여가 그 역할을 다하기 위해 최대한 화려하게 꾸며진다. 알록달록한 문양과 꽃으로 장식된 아름다운 상여가 망자를 싣는다.

망자는 꽃상여를 타고 장지로 향한다. 꽃상여의 행렬은 구슬프게 울려 퍼지는 상여곡(喪輿哭)과 함께 이승의 하직을 못내 아쉬워하며 걸음을 뗄 수 없게 한다. 이때 상여꾼들이 상여를 메고 가다 상엿소리를 내며 걸음을 멈추다 옮기곤 했다. 이는 죽은 이가 한 많은 이 세상을 떠나야 하는 애틋한 넋을 위로하고, 저승에서의 무사안일함과 행복함을 축원했다.

이제는 상여를 메고 장지로 직접 향하기보다는 간결하고 편리한 방법으로 대체되었다. 근조(謹弔)를 표시한 리무진이 상여가 했던 역할을 대신한다. 시대가 변하면서 상여 문화는 차츰 사라져갔다. 물론 근래에도 어쩌다 시골에서는 꽃상여를 이용하는 예도 있다. 특별히 대대로 유교적인 집안의 큰 어른이 선비 같은 삶을 살다 가셨을 경우 상여에 태우기를 마다하지 않는다.

그 예로 2024년 3월 모일 퇴계 이황 선생의 16대손 이근필 종손 별세 때 퇴계종택 앞마당에서의 전통 상여가 장내를 슬픔으로 이끌었다. 구슬픈 상여 곡이 망자를 쉽게 떠나지 못하게 하는 듯했다. 지나온 삶의 순간은 상여 곡소리에 묻혀들어 내내 침통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꽃상여는 지역 유림의 배웅을 받으며 천천히 선영(先塋)으로 향했다.

아무튼, 현재는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상여가 거의 쓰이지 않는다. 문명의 발달과 의학 및 과학 기술 발달은 우리 삶의 모습과 질을 엄청나게 바꾸어 놓았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탄생과 죽음이 집에서 이루어졌다면 21세기의 탄생과 죽음은 병원이라 할 수 있다. 가족공동체의 의미를 되새기는 상례는 효의 실천이며 공동체 전체의 슬픔을 애도하는 역할을 한다. 이는 공동체 결속을 말해주는 온정의 전통 의식이라 할 수 있다. 요즘은 장례식장에서 모든 절차가 간소하고 간결하게 처리되어 마무리된다. 어쩌면 박물관에서 만나지 않는다면 상여 문화는 잊고 말지도 모른다.

일찍이 우리 조상들은 땅을 다스리는 데는 신령이 있다고 믿었다. 그랬기 때문에 일찍이 음양오행설에 입각한 풍수지리설에 따라 명당 자리를 찾아다녔다. 집을 지을 때나 묏자리를 볼 때 아주 신중하게 택했다. 양택에 집터를 마련하고 음택에는 묏자리를 두었다. 그 한 예로 전시된 퇴계 선생의 묘소가 풍수지리설에 입각한 명당 자리임을 축소된 실재 모형과 지형도가 잘 보여준다. 명당 자리는 아무 눈에나 들어오는 것은 아닐 것이다. 주역을 배웠거나 지관(地官)인 자의 안목에만 보이는 것이 아닐까 싶다.

풍수지리설에 입각한 퇴계 이황 선생의 묏자리

우리의 전통 예법 중 제례 문화도 중요한 의식으로 여겨진다. 선조를 받들어 모시고 보은과 감사의 예를 다하기 위해 조상의 기일을 헤아려 각종 정성껏 마련한 음식을 준비하여 제사를 지낸다. 해서 대부분 사대부 집이나 서원에는 제를 지내기 위한 사당이 있다. 정신적 지주의 역할을 하는 조상의 신주는 사당에 모셔져 있다.

제사의 절차는 강신에서부터 시작하여 참신, 초헌, 독축 등 여러 단계를 거쳐 진행되다 마지막에는 음복의 순으로 이어진다. 여기에는 상차림 예법도 있다. 보통 홍동백서, 어동육서, 조율이시, 두동서미, 좌포우혜, 우반갱좌로 이루어지나 그 집안 혹은 문중에 따라 진설을 달리하기도 한다.

한편, 예전에는 글씨를 무엇으로 어디에다 썼는지 한 번쯤 생각하게 된다. 소소했던 문명 발달로 인해 글쓰기 도구는 한정되어 있었기에 맘껏 글쓰기를 할 수는 없었다. 이를 말해주듯 글쓰기 도구로는 크기가 다른 붓, 벼루, 목판, 한지 정도였다. 물자가 귀했을 당시에는 주로 문방사우(종이, 붓, 먹, 벼루)가 쓰였다. 현대의 편리하고 다양한 필기도구를 생각할 때면 전시된 필기도구는 유물이 된 것처럼 와 닿는다.

비록 실용적인 글쓰기 도구들은 아니지만, 예전의 진귀한 물품으로 다가온다. 옛날에는 글쓰기 도구가 변변찮아 가난한 이들은 땅이나 모래에 글쓰기를 했다. 나뭇가지 혹은 땅이나 모래판에 글씨를 쓰고 그림을 그렸다. 그러나저러나 벼루에 먹을 갈아 붓을 먹물에 찍어 그림을 그린다거나 글씨를 쓴다는 것은 여간 불편한 게 아니었을 줄 안다. 하지만 그러한 것들은 그 나름 옛 멋이 있다. 격세지감에 빠져들게 하는 옛 물건들이 고풍스럽다.

거문고, 가야금, 윷가락, 바둑, 장기 등 몇 가지 놀이기구와 악기가 옛사람들의 취미와 오락 생활을 말해준다. 한정된 놀이 문화로, 모두 손으로 만든 것이라 정감이 스며 있다. 하나에서 열까지 모두 직접 손으로 만들었다. 머리에서부터 발끝까지 착용하고 입는 의복에까지 손수 만들었기에 고단한 노동력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자연에서 얻은 자연물을 다듬고 매만져 가공의 과정을 거치는 일련의 모든 노력이 삶의 고달픔을 느끼게 한다.

그렇게 1층 전시실은 우리의 민속문화, 음식문화, 의복 문화, 수공업 등에 대한 것, 2층 전시실에서는 평생 의례를 비롯하여 주거 문화, 학문과 취미 오락에 대한 것을 보여주었다. 이제는 유물처럼 남아 힘겨웠던 삶을 치열하게 헤쳐나왔을 애증의 삶도 헤아려본다. 또한, 그 모든 것 앞에서 소박했던 선인의 애정 어린 정서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지난 문화들은 금세기 우리가 누리고 있는 문화의 초석으로서 고유의 전통문화를 들여다보게 한다. 전시실 밖으로 나서자, 한 생의 삶이 어디서 나와 어디로 가는지 꼬리표처럼 많은 질문으로 따라나선다. 문화와 역사는 우리 일상생활에 깊이 자리하고 시간의 흐름에 따라 정체되기도 하지만 새로운 모습으로 발전해 가기도 한다. 때로는 급변하는 사회에 따라 여러 문화와 생활 풍습을 낳아 오다 서서히 사라지기도 한다. 어제의 시간이 오늘의 시간과 다르듯이 지나간 문화의 유물과 유적 역시 달라질 수밖에 없다.

과거의 문화는 현시대를 반추해 볼 수 있는 하나의 지침서다. 해서 박물관은 유물이나 민속 등 가기 다른 생활상을 한눈에 보여주기에 백과사전이라 해도 그리 틀린 말은 아니리라.

이에 세월 따라 나이가 지긋한 사람은 민속박물관에서 함께 걸어온 삶의 문화와 문물을 대하면서 추억과 회한에 젖을 수도 있겠다. 반면 나이가 어린 사람이라면 농경문화와 풍속 등 이색적인 생활상을 접하면서 어색함을 느끼는 동시에 우리의 민속문화를 알아가는 계기가 되겠다.

박물관을 나서자, 과거의 시간여행을 하다 현재로 돌아온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