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느덧 무더위가 꺾이고 가을이 한발 가까이 다가왔다 가을을 느끼면서 자연과 숲의 푸르름을 느낄 수 있는 곳이 어디일까? 고민하며 이번 여행지를 찾아봤다.
코로나 이후 답답한 마음을 달래러 바다로 다니다 보니 근교 동해안 바닷가는 벌써 다 다녀왔고 갔던 곳을 또 가기보다는 우리나라 전국 방방곡곡을 다녀보고 싶은 마음이라 바다를 제외한 내륙으로 여행을 갈 계획이다.
칠곡 근교에 어떤 곳이 있을까? 가깝지만 가보지 못했던 곳이 어딜까 찾아보니 안동이 떠올랐다. 안동 하면 생각나는 것들이 안동 하회마을, 안동 탈춤놀이, 안동찜닭, 안동 간고등어가 있었는데 왜 이렇게 음식만 많이 생각 날까? 스스로 질문해보니 안동에 업무차 방문하며 식사하고 간 적은 있지만 관광하러 가본 적이 없었기에 안동의 관광지와 명소를 잘 모른다는 걸 깨달았다.
안동 관광 홈페이지를 찾아보니 넓은 안동에 볼거리를 근처에 있는 관광지를 묶어 코스별로 정리해두어서 여행지를 정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하회마을, 도산서원, 봉정사, 동남부권, 안동 시내 코스로 5가지 중 나는 안동 시내권으로 다녀오기로 했다. 예전에는 여행을 가면 자주 못 오니 최대한 돌아다니려고 여기저기 일정을 짜서 다녔는데 그렇게 하니 휴식하는 시간이 아니라 힘든 여행이 되어버린 경험이 있다. 이번에는 가볍게 안동 시내 근처 볼거리와 먹거리를 즐기기로 했다.
먼저 요즘 많이 뜨고 있는 낙강물길공원과 예전부터 유명한 월영교를 가기로 정했고 시내 근처라 자가용으로는 10분 정도 하면 갈 수 있어 당일치기 여행을 천천히 즐기기로 했다. 오전에 일정을 보고 출발하게 돼서 도착하니 벌써 점심때가 되었다 맛집이 많아서 뭘 먹을까 고민하다 안동 하면 떠오르는 안동 간고등어를 먹어보려고 된장찌개 + 간고등어가 8천 원 하는 가성비도 좋고 맛있다는 식당을 찾아갔다. 점심시간이라 많은 사람이 기다리고 있어 아쉬움을 뒤로하고 다시 맛집을 찾아보다 순두붓집으로 향했다. 순두부찌개가 여러 종류가 있었고 밥이 흑미 돌솥 밥으로 나와서 다 먹고 나서 구수한 숭늉까지 먹을 수 있어 더 좋았다. 맛도 너무 자극적이지 않고 딱 맞아 참 맛있게 먹고 나올 수 있었다.
안내 문구에 보니 밥이 모자란 분은 밥도 더 준다고 하니 얼마나 인심이 좋은가? 그렇게 든든하게 점심을 먹고 낙강물길공원으로 향했다.
근처 주차장이 있는데 많은 사람이 오다 보니 갓길까지 주차하고 주차 공간이 부족해 보였다 이곳이 앞으로는 댐으로 길이 막혀 있기에 천천히 가면 되고 처음 가는 분이라면 혹여나 길이 없어져서 놀라시진 않길 바란다.
다행히 타이밍 좋게 나가는 차가 있어서 주차하고 여유 있게 낙강물길공원을 둘러볼 수 있었다. 차로 들어가는 길에도 나무가 있고 인도가 있어 산책하기 좋았고 메타세퀘이어 나무가 크게 있어 그 푸르름이 더 보기 좋았다.나무 덕분에 그늘에서 편히 쉬기도 하며 물길공원의 분수대도 구경하며 다녔다.
[ 낙강물길공원 분수대 ]
잔잔한 물 위로 반영된 모습이 참 아름답다.
[ 분수대 근처 산책로 ]
산책로 옆 메타세콰이어 나무가 웅장하다.
낙강물길공원 다른 분수대와 넓은 공터가 보인다.
아이들과 와서 공놀이하기 좋아 보인다.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의자와 그늘막이 있어 쉬러 오기 좋을 것 같다.
메타세콰이어 길을 산책하며 큰 나무들이 참 멋있었고 물에 비치서 반영된 모습 또한 아름다웠다. 우리나라 안에서 볼 수 있는 이색적인 풍경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잔디밭 광장은 가족 단위 여행객들이 방문해서 돗자리도 깔고 아이들이 뛰어놀기 좋아 보였다
이후 여기서 충분히 쉬고 여유를 즐기다 시내 쪽으로 이동해서 안동에 유명한 한 빵집을 들렀다가 가보니 몇몇 제품은 이미 다 판매되었고 다행히도 유명한 크림빵과 다른 빵 몇 개의 빵을 맛 볼 수 있었다. 근처 카페에서 티타임을 즐기며 안동 시내 구경을 해보니, 옛 건물과 현대식 건물이 공존해서 또 다른 느낌이었고 시내에 있는 관광지와 명소는 걸어서 다녀도 될 정도로 가까워서 좋았다.
어느덧 해가 지고 우리는 다음 목적지인 월영교로 향했다.
월영교는 안동의 랜드마크라고 해도 될 정도로 규모도 크고 주차장이 넓게 조성되어 있다. 카페, 음식점도 있어 구경 왔다가 식사, 음료를 즐기기도 좋아 보였다. 일몰 후라 월영교의 야경을 볼 수 있었는데 참 예쁘고 산책하기에도 좋았다.
[ 월영교 초입에서 본 모습 ]
[ 월영교 누각 모습]
[ 월영교 누각에서 한 컷 ]
[ 월영교에서 본 야경 ]
[ 반대편 건너와서 본 월영교 모습 ]
주말에는 문 보트도 운영하고 있다. 물 위에 떠다니는 문 보트는 월영교를 또 다른 야경명소로 탈바꿈 시켰다. 강가라서 그런지 따뜻했던 낮과 달리 밤에는 조금 쌀쌀했다. 여행을 계획하시는 분들이 있다면 겉옷은 꼭 준비해서 가길 바란다.
그렇게 월영교 야경을 즐기고 길 건너 산책로를 따라 산책하고, 월영교에서 달빛, 별빛과 야경을 한껏 구경하며 눈도 마음도 제대로 힐링하는 시간을 가졌다. 당일치기 여행이었지만 쉼이 되는 시간이라 좋았고
안동의 다른 명소들도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느덧 무더위가 꺾이고 가을이 한발 가까이 다가왔다 가을을 느끼면서 자연과 숲의 푸르름을 느낄 수 있는 곳이 어디일까? 고민하며 이번 여행지를 찾아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