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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하회마을, 동남부권, 안동시내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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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 날짜 : 22/10/29 ~ 10/30 (1박2일) / 가족여행(부모님) / 자가 이동
- 여행 코스 :
(1일차) 하회마을 – 부용대 – 만휴정 – 용계리은행나무 – 낙강물길공원 – 월영교 – 안동시내(숙소)│
(2일차) 선성수상길(예끼마을) - 다른 지역으로 넘어감
- 여행 선호 : 도시보단 근교 또는 오지, 자연경관 위주. 트레킹, 등산, 백패킹을 즐겨하며 사람이 많은 곳보단 사람이 적은 곳, 사진 찍고 콘텐츠를 만드는 것을 즐겨함.(사진을 중요시 생각 & SNS업로드 등)

엄마, 아빠 부모님을 모시고 가는 여행이라 고민을 많이 했다. 첫 번째로 10월 마지막 주 단풍&은행 절정 시기라서 가장 큰 여행지의 목적은 울긋불긋 물들은 단풍과 은행이었고 두 번째는 가족들이 휴양의 개념보다는 자연경관 위주로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것을 좋아했고 오랜만에 떠나는 가족여행으로 부모님의 추억을 남겨드리고 싶어서 사진 찍기 예쁜 곳들로 선정했다. 워낙에 SNS에 핫한 여행지들이 많아서 고르기가 힘들었는데 월영교 문보트를 사전에 예약한게 있어서 저녁 마지막 코스를 월영교에서 가장 가까운 안동 시내에 숙소를 예약했다. 예약하기 전에 숙소가 다 꽉 차서 예약이 무척 힘들었고 마지막 여행 코스가 월영교가 아니었더라면 굳이 시내 쪽에 안 가고 조용하고 한적한 외곽 지역 펜션으로 갔었을 거 같다.

첫 번째 여행지, 하회마을은 두 번째 방문이었는데 온통 노랑 빛으로 물든은 은행나무 길은 단연 최고였다. 안동 여행에서 베스트 5곳을 뽑는다면 하회마을이 그중 하나여서 이번 부모님과의 여행에도 하회마을을 방문했다. 가을에는 첫 방문이었는데 나중에 지인이 안동 하회마을을 가게 된다면 꼭 사계절 중 가을을 가장 적극 추천 해주고 싶을 정도로 좋았다. 마을 구석구석 돌아다니고 싶었는데 부모님은 힘들어하시는 거 같아서 마을로 들어가 강가를 따라 한 바퀴 돌아 나왔고 안동 하회마을에서 가장 좋았던 곳은 강가따라 걷는 산책길이 가장 좋았다.

하회마을은 세계문화유산으로 역사나 문화의 감흥보다는 마을 자체가 너무 예쁘고 걷기 좋아서 몇 주 살아 보고 싶을 정도로 자연경관이 뛰어났던게 가장 만족스러웠다.

그다음 부용대는 사실 관심이 없었다가 워낙 SNS에 많이 알려져서 방문하게 되었는데 다녀왔던 하회마을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어서 좋았고 멀리서도 보이는 단풍과 은행나무들이 줄을 지어 강가를 끼고 있는 하회마을 풍경이 아름다웠고 부모님도 만족해하셨다.

만휴정은 통나무 다리 위에서 사진 찍으려고 방문하는 곳이라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오히려 만휴정 가는 길, 만휴정 주차장의 산세의 풍경이 굉장히 인상 깊었고 나중에 뚜벅이로 오게 된다면 만휴정 근처의 마을들과 산세의 풍경을 끼고 트레킹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당연히 부모님은 한줄평은 ‘볼거없다’지만 멋진 사진 남겨주겠다며 사진 찍어주느라 고생을 많이 했다. 성수기 시즌은 아니어서 그래도 줄 오래 안 기다리고 찍긴 했는데 일방통행이 아니라 좁은 다리에서 누구는 사진 찍고 누구는 찍는거 기다리고 하는 게 모든 사람이 불편해 하는 거 같았다. 사진 찍는 명소라면 통나무 다리 외에 나가는 방향이 한 곳 더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했다.>

용계리 은행나무는 사람들이 많이 없을 줄 알고 찾아간 곳인데 아무래도 은행나무 시즌이라서 도로가에 주차 된 차들이 많았다. 그래도 기대 이상으로 좋았던 용계은행나무는 다리를 건너가며 양쪽으로 보이는 계곡? 강?은 마치 철원의 주상절리 같은 느낌을 받았고 생각보다 거대한 은행나무에 놀랐다. 그리고 주변에 쉬었다 갈 수 있는 벤치와 빨갛게 물든 단풍들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사실 안동이 빨간 단풍을 보기엔 힘들었고 대부분 은행나무들만 있었는데 여기서 가장자리나 안쪽에 빨갛게 물든 단풍나무를 처음 봤던 거 같다. 나중에 다시 오게 된다면 돗자리를 깔고 간단하게 피크닉 하면 좋을 거 같아서 또 방문하게 될 거 같다.

낙강물길공원은 월영교 가기 전에 아직 날이 어두워지지 않아서 들린 곳이다. 잘 가꿔진 공원 또는 사진 찍기 좋은 곳(특정스팟)인데 생각했던 것보다 기대 이하였다. 우선 첫 번째로 주차하기가 너무 힘들었다. 지정된 공용 주차장이 없고 다들 저 멀리서부터 도로가에 주차를 하고 안에 충분히 자리가 많았는데 아무래도 관광객들이 많다 보니 앞에 가득 차, 공원 초입 되기도 전부터 차로 다 막혀있어서 들어가기가 힘들었다. 그리고 일몰시간이 다가오자 댐 위로 이동했는데 거기서 내려다본 월영교의 일몰과 야경이 너무 좋았다. (여기가 찐이다 느낌!)

월영교 문보트는 부모님의 의견보단 내가 기대를 많이 했다. 이런 거를 타는 것도 부모님도 오랜만일거 같아서 사전에 예약을 했는데, 예약을 했는데도 1시간 대기였다. 기다리는걸 싫어해 하는 수 없이 못 타고 돌아왔다. 그래도 야경은 너무 좋았다. 근데 나만 좋았던거 같기도 하다. 부모님은 이제 슬슬 지쳐가는 듯 했다...ㅎㅎ

다음날 아침, 안동의 마지막 여행지 선성수상길로 향했다. 이번 10월 안동 여행지 중에서 가장 만족스러운 곳 1등을 뽑는다면 선성수상길이다. 특히 엄마가 걷는 내내 감탄을 계속 내뱉을 정도로 많이 좋아하셨다. 가기 전부터 나도 가장 기대를 많이 했던 곳인데 기대한 것 보다 배로 좋았다. 우선 날씨가 좋았던 영향이 커서 푸른 하늘 아래 반사되는 안동호는 무척이나 맑고 반짝였다. 길게 뻗은 다리 끝에 보이는 산들은 이국적인 풍경을 자아냈다. 마치 스위스 인터라켄 호수를 보는 듯했다! 평소에 트레킹을 즐겨해서 선성수상길에 방문하면서 자연스럽게 안동 선비순례길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나중에 꼭 선비순례길 모든 코스를 걸으러 와야겠다라는 동기부여가 됐었다. 요즘 SNS에 2,30대 사이에서 트레킹과 등산 열풍인데 이렇게 예쁜 선비순례길이 아직은 많이 잘 안 알려져 있는 듯하다. (그래서 좋았다.) 당시 갔을 때 젊은 층보다는 부모님 세대들이 더 많았다.

숙소 ★★★☆☆ (우선 안동 시내 안 또는 다른 지역에 비교하면 안동 자체에 숙소가 많지는 않아요 – 관광지와 가까운 곳 X, 꼭 차가 있어야지만 갈 수 있는 곳 등)

음식 ★★★☆☆ (안동찜닭 구이 소고기 등 다양하게 먹긴 했지만 그냥 그저 그랬어요.)

여행 ★★★★☆ (약간의 불편한 거 빼고는 전체적으로 만족)

인프라 ★★★★★ (예전보다 많이 개발되었고 새로 생긴 곳, 편의시설 깨끗하고 많아요.)

교통 ★★★☆☆ (위에 말했던 것과 동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