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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월영교 낭만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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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월영교

안동 터미널에서 월영교에 가기 위해 택시를 탔다. 눈앞에 보이는 다리가 있어 택시 운전기사님께 “저게 월영교인가요?”라고 질문했다. 이에 택시 기사님께서 더 가야 나온다고 하셨다. 몇 분 더 갔을까 월영교에 도착했다. 월영교를 본 우리의 첫마디는 “와”한 마디였다. 밤에 본 월영교의 모습은 한눈에 월영교임을 알려주고 있었다. 월영교에 오기 전 월영교에 관련된 사랑 이야기를 찾아보았다. 월영교는 한 부부의 아름답고 숭고한 사랑이 간직되어있는 나무다리라고 한다. 이러한 이야기를 들어서인지 월영정에 다가갈수록 아름다움이 확 와닿았다. 월영교의 끝에는 이러한 이야기 때문인지 사랑의 자물쇠가 있었다.

② 구름에 On Off

우리는 간단한 아침 식사를 하기 위해‘구름에 Off’를 갔다. 쑥떡 와플, 불고기 샌드위치, 음료를 주문했다. 마음의 평안을 위해 여행하는 우리를 긴장으로부터 Off 하게 만드는 따뜻한 실내장식과 책들이 있었다. 분위기에 못지않게 음식도 매우 맛있었다. 금상첨화다.

구름에 Off에서 휴식을 취하던 중 구름에 On에서 체험을 제공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를 알게 된 후 즉시 연락을 드렸다. 원래 당일 예약이 불가한 곳이지만 사장님의 따뜻한 배려로 체험을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래서 우리는 바로 구름에 On으로 향했다. 도착하자마자 사장님께서 반갑게 맞이해주셨다. 밀랍 초 만들기, 고추장 만들기를 순서대로 체험했다. 밀랍 초 만들기 체험은 해본 경험이 있었기에 즐겁게 체험할 수 있었다. 밀랍이 녹을 때 벌꿀의 달콤함이 코에 스몄다. 고추장 만들기 체험은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체험이었기에 다소 생소하다고 느껴졌다. 새로운 것을 경험하는 걸 좋아하는 우리에게 안성맞춤이었다.

③ 낙강물길공원

안동댐 옆에 있는 낙강물길공원으로 발을 옮겼다. 겉으로 보았을 때 안락한 기분이 들었다. 마침 이곳에 오기 전 우리는 ‘월영교달빵’에 들러 흑임자 크림빵을 샀었다. 벤치에 앉아 사 온 빵을 먹으며 주변을 천천히 둘러보았다. 이곳에 온 사람들은 하나같이 행복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가족, 연인, 친구 중 누구와도 같이 오면 좋을 곳이었다.

④ tea 수완

추워진 몸을 따뜻하게 녹이기 위해 tea 수완을 갔었다. 카페의 외관은 한옥으로 되어 있었다. 한 좌석, 한 좌석마다 1 인상으로 되어 있어 아기자기한 분위기의 카페였다. 다즐링, 우바, 운남 전홍을 주문했다. 다즐링은 우리가 흔히 맡아본 향을 풍겼다. 우바, 운남 전홍은 스리랑카와 중국의 운남성에서 수입된 차여서 그런지 왠지 모를 외국 향신료의 향이 나는 듯했다. 한참 차에 빠져 있을 때, 사장님께서 귤, 직접 만든 땅콩 쿠키, 마카롱 꼬끄를 들고 오셨다. 사장님께서 주신 간단한 다과는 타지로 여행하러 온 우리에겐 안동의 정을 느끼게 해주었다.

⑤ 원조 대구 막창

막창 거리를 걸어보다 원조 대구 막창집을 발견했다. 바로 들어가 자리에 앉았다. 우리는 막창 3인분과 공깃밥, 된장찌개(소)를 주문했다. 밑반찬이 먼저 나왔다. 아무 기대 없이 밑반찬으로 나온 당근을 한 입 베어 물었다. 달다. 이건 단 당근이다. 막창구이에 대한 기대감이 한껏 부풀어 올랐다. 기다리던 막창이 나왔다. 초벌이 된 상태로 나와 조금 더 굽고 바로 먹을 수 있었다. 기다림 참기 어려웠던 우리에게 짧은 굽기 시간은 이 가게의 장점 중 하나였다. 이곳 사장님은 우리를 딸처럼 대해주셨다. “이쁜 딸내미들 왔네, 많이 먹어”라며 막창을 굽는 법을 알려주셨다. 막창의 맛은 고소했다. 된장찌개는 청국장에 가까운 맛으로 깊은 맛이 났다. 공깃밥은 찰밥이었는데 흰쌀밥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좋을 것 같다. 아는 맛이 무섭다.